남초 현상이 뚜렷한 건설업계에서 친환경 공법을 앞세워 남다른 성과를 거둔 여성 CEO가 있어 주목된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와이비코리아는 금속제 패널제품 생산·시공 전문업체다. 실리콘을 쓰지 않은 친환경 패널이 대표 제품이다.
이 회사 김영란 대표는 작년 7월 실리콘을 쓰지 않고도 기능에 문제가 없는 패널을 개발했다. 실리콘이 환경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실리콘에는 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징이 있어 먼지나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이 쉽게 달라붙는다. 패널 시공 뒤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이 흘러내리면 결국 건물에 오염물질이 가득 묻는 셈이어서 이용자 건강에 좋지 않다"며 "일반 패널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학교나 청소년수련원 등에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경제계 진출이 활발한 요즘에도 건설 관련업계는 아직까지 남성 경영인이 주를 이룬다. 상대적으로 소수자에 속하는 김 대표는 경영이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성 CEO가 영업에서는 약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신 섬세하고 세밀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결과물이 어설프면 괜히 '여자라서 그렇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기술력 확보에 집중한 게 성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올해는 경사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5월 29일 열린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지난 10일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에서는 조달청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특히 조달청장 상은 가산점이 있어 실질적인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술 개발에 나서 더 큰 상을 받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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