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학급을 갖춘 단설 유치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경북의 경우 병설유치원 학급 증설에 치우쳐 있어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경북에는 단설유치원이 17곳이 있으며 112학급, 원아수는 2천239명이다. 경산지역은 현재 단설유치원 2곳, 11학급(원아수 218명)인 반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6개교 43학급(670명), 사립유치원 30개교 165학급(3천317명)이다.
일부 사립유치원 비리와 무더기 휴원 등의 여파로 현재 유치원에 다니거나 유치원 취원을 앞둔 상당수 학부모는 사립유치원보다는 공립 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공립 중에서도 병설보다는 단설을 가장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은 학부모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9월 예천 호명라온유치원을 개원하고, 내년에는 칠곡 포남, 2021년에는 예천 예담유치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경산의 경우 중산지구와 압량 신대부적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단설유치원 설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설립 계획이 없다.
9월부터 현재 3학급인 경산동부초교 병설유치원이 3학급 증설, 장산초교 병설이 1학급신설하는 게 전부다.
총 7천여 가구 1만7천500여 명이 입주하는 중산지구 내 성암초교 병설유치원은 3학급 밖에 되지 않아 올해 입원 경쟁율이 10대 1이나 됐고 대기자 수만 30여 명에 이른다. 3학급의 압량초교 병설유치원도 올해 입원 경쟁율이 3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유치원은 교실을 더 지으려고 해도 터가 부족하거나 해당 초교가 과밀학급이라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 유치원 취원을 앞둔 부모들은 "병설유치원의 학급 증설보다는 차라리 대구에서처럼 주변의 몇 곳의 초교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해 10학급 전후의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폐원을 했거나 하려는 사립유치원의 땅과 건물을 사들여 국·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에 대해 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산지역의 유치원 수용률이 공립 75.5%. 사립 64.5%로 전체 평균이 66.6%로 나타나 아직 여유가 있다"며 "단설유치원 설립 여부는 취원 대상 아이들의 감소와 사립유치원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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