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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원입니다] 김석현 영양군의원 "농민들 부자 만드는 게 목표"

김석현 영양군의원이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군의회 집무실에서 현안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엄재진 기자
김석현 영양군의원이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군의회 집무실에서 현안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엄재진 기자

'농사꾼보다 더 농사꾼다운 의원', '매일 의회로 출근 도장찍는 의원 직원(?)', '억대 농부 키우는 농업경영 도우미', '화합과 소통하는 의회 만들기에 나선 무소속 의원'….

영양군의회 무소속 김석현(49·영양읍·수비면·청기면) 의원을 부르는 숱한 수식어들이다.

30여년간 지역에서 농약 등 농자재 판매업을 해온 김 군의원은 군의원 신분이지만, 농업·농촌 현장에서는 여전히 가장 든든하고 친근한 농사꾼들의 이웃으로 통한다.

김 군의원은 "인구감소와 심각한 재정규모 등 가장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인 영양군은 농업이 중심된 지역이다. 농업 소득을 높이지 않으면 지역활성화도, 인구 유입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두번째 도전에 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첫번째 도전은 본 등록 이후 15일 선거운동으로 치렀기 때문에 사실상 첫 도전에 의회 입성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것도 무소속으로 당당히 입성했다.

그만큼, 평소 지역 주민들과 농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왔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평소 농자재를 판매하면서도 농촌 현장에서 농민들과 부딪히며 소득증대와 잘 사는 농촌 만들기에 노력해왔다.

사과 전지 교육은 물론, 농작물이 과하게 자라는 것을 방지하는 관리 요령과 다수확·고소득 품종 보급 및 기술보급 등에 나서는 등 사실상 농업경영 컨설턴트 역할을 해왔다.

김석현 영양군의원이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군의회 집무실에서 현안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엄재진 기자
김석현 영양군의원이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군의회 집무실에서 현안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엄재진 기자

김 군의원의 대표적 성과는 고추종가 영양에서 전국 1등 고추 생산이었다. '다복'이라는 고추 품종을 보급한 것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일부 농가에서 생산한 다복 고추는 1kg당 6만9천원에 판매될 정도로 고급화했다. 일반 고추에 비해 5~6배 높은 가격이다.

김 군의원은 "농민도 기업인이다. 이제는 농업 경영과 농업 경제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 고급품 생산과 함께 판매 등 경영구조 개선에 직접 나설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하는 곳이 군의회다"며 "정당이나 개인적 정치욕망 보다는 주민의 편에서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김 군의원은 무소속이지만, 다른 동료 의원들과 화합하고 소통해 주민들 삶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만들고 의정 활동에 나선다. 농업융자금 이자보조금 지급 조례를 만들고,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사무소 설치도 촉구하고 있다.

지난 제245회 영양군의회 임시회에서는 영양고추유통공사 경영성과 극대화를 위한 개선책과 관련한 군정질의를 통해 홍고추 수매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고추 재배농가의 소득 보장을 약속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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