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철, 부적합 얼음 사용한 커피전문점 지역 6곳 적발 조치돼

아이스커피 등에 부적합한 얼음을 사용한 지역 커피전문점 6곳이 적발되면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유명업체의 값비싼 커피에서조차 기준을 초과하는 부적합 얼음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불안해서 커피 사 마시겠냐"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의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얼음을 수거·검사한 결과 세균수와 과망간산칼륨 기준을 초과한 얼음을 사용하고 있는 41개 매장을 적발하고 즉시 개선 조치했다.

지역에서 적발된 매장은 ▷스타벅스 대구수성호수R(과망간산칼륨 검출량 18.6㎎/ℓ) ▷스타벅스커피 대구평리DT점(40.2㎎/ℓ) ▷엔제리너스 본리점(41.3㎎/ℓ) ▷이디야커피 대구성서계명대점(29.1㎎/ℓ) ▷할리스커피 관음점 (36.9㎎/ℓ) ▷이디야커피 경북 영천장천점(23.4㎎/ℓ) 등이다.

적발된 커피전문점의 제빙기 얼음에서 기준(10㎎/ℓ)을 초과하는 과망간산칼륨이 검출됐다.

과망간산칼륨 기준은 먹는물, 식용얼음 검사 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당·알코올·단백질 등 유기물에 의해 소비된 과망간산칼륨 양을 나타내는 만큼 수치가 높을수록 유기물이 더 많이 포함돼있음을 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매장들의 제빙기 사용을 중단토록하고 포장·판매되는 식용얼음을 사용하도록했다. 제빙기 세척·소독 및 필터 교체 후 만들어진 얼음의 경우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된 것만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지역 SNS 등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계속 나타냈다.

직장인 A(31)씨는 "거의 매일 출근하면서부터 퇴근할 때까지도 이용했던 곳인데 모르고 계속 아이스음료를 마셨다는 게 화가 난다. 식중독이라도 걸렸으면 어쩔뻔 했나"고 불만을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여름철 제빙기 및 식용얼음에 대한 위생관리 교육과 제빙기 얼음 위생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수거·검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커피측은 "해당 지점의 얼음에서 적발된 것은 세균이 아닌 과망간산칼륨으로 정부 규정에 따라 조리도구 멸균 과정에 사용된 소독제 일부가 혼입돼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사의 조리도구 소독제는 식품원료로 허용된 발효 주정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해당 매장의 얼음은 모두 추후 공인기관 검사를 통해 해당 성분 적합을 모두 확인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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