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원에 근무하던 사회복무요원이 식사 중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에 빠진 노인을 하임리히법(질식한 사람의 흉부를 압박해 기도를 뚫어주는 응급처치법)으로 구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3월 5일부터 경북 구미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근무 중인 도홍진(24) 씨. 도 씨는 지난달 5일 치매와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식사 중 기도가 막혀 얼굴이 검게 변하고 입술이 청색으로 변한 모습을 발견했다.
조금만 더 지체하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도 씨는 병무청 복무교육 때 배운 하임리히법을 떠올렸다. 그는 "환자의 등 뒤로 돌아가 20차례 흉부에 힘을 주자 기도를 막고 있던 음식물이 튀어나왔다"며 "'이러다 구조도 못 하고 갈비뼈라도 부러지면 어쩌나' 싶어 겁이 덜컥 났지만,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병무청은 도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한편, 복무기관에 특별 휴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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