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민이 꿈꾸는 신청사'를 주제로 대구시민원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제는 반드시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신청사를 건립해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이전 신축 10곳, 현자리 신축 1곳)이 신청사 건립을 매듭짓고, 랜드마크 관광자원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현 자리에 신축한 서울시청 신청사는 지하 5층~지상 13층, 건축 연면적 9만788㎡ 규모로 직원들의 사무공간( 62%)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38%)을 함께 구성했다. 대표적인 시민 공간으로 서울도서관과 시민청, 하늘광장 등을 조성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1998년 이전 신축한 부산시청(지하 3층~지상 26층, 연면적 13만1천590㎡)은 3만9천797㎡ 규모의 시청광장을 마련했다. 시민광장, 동백광장, 녹음광장, 등대광장, 잔디광장 등 테마별 공간을 구성해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1993년 준공한 대구 시청사 연면적은 고작 2만5천㎡로, 부산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 8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비좁은 청사로, 대한민국 3대 도시로서의 위상과 역할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낡고 좁은 공간 문제 때문에 지난 2004년 이후 15년간 청사를 이원화하면서 업무차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본관, 별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다니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 말에는 반드시 입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다시 한 번 신청사 건립에 나섰다.
이날 열린 원탁회의에서 시민들은 이 같은 신청사 건립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대구 신청사 또한 시민들을 위한 랜드마크로 기능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신청사 기본구상 수립을 위해 지난달 7∼14일 온라인을 통해 시민 1천49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신청사 내부에는 예술·전시·공연·카페·도서관 등 ▷외부에는 광장·공원·정원·쉼터 등의 기능이 더해져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나왔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16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 의원들이 끝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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