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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월 대구 성서산단에 상업용 수소충전소 착공

대성에너지, 2022년까지 매년 수소충전소 한 곳씩 늘리기로
부족한 수소차 공급에 초기 적자 불가피 우려도

오는 10월 대구경북 최초의 상업용 수소충전소가 대구 달서구에 착공한다. 사진은 대구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 있는 연구용 수소충전소. 매일신문 DB
오는 10월 대구경북 최초의 상업용 수소충전소가 대구 달서구에 착공한다. 사진은 대구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 있는 연구용 수소충전소. 매일신문 DB

내년 중으로 대구 달서구에서 대구경북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간다. 대성에너지는 이르면 오는 10월 약 40억원(국비, 시비 지원 포함)을 들여 대구 달서구 성서산단에 있는 CNG충전소 내에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대성에너지는 올해 성서산단에 이어 매년 수소충전소를 한 곳씩 늘려 2022년까지 모두 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전소는 기존 CNG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북구 관음CNG충전소(2020년), 달성군 매곡CNG충전소(2021년), 동호CNG충전소(2022년) 등 대구 전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수소생산시설도 갖출 방침이다. 성서산단 수소충전소 이외의 충전소는 수소추출형으로 구축, 생산도 겸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수소산업 진출을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수소콤플렉스 입지가 대구로 결정된다면 지역 수소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CNG충전소도 공동주택과 이격거리 규제가 있어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고 해서 안전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에 수소차가 없어 한동안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문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구경북에 등록된 수소차는 각각 4대와 2대에 불과하다. 대성에너지는 수소충전소 운영비가 연간 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그동안 충전소가 없어 수소차 구매자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정부 차원에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선 만큼 초기 손해가 있더라도 빨리 시장에 뛰어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운영비 보조 여부에 대해선 대구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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