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 정두언 전 의원, 마지막 방송서 남긴 말이…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두언 전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던 그의 마지막 방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전날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한일 갈등 심화와 여야 갈등에 관해 발언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WTO만 가면 해결된다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미국이 (대국굴기한 중국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서 견제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한국과 일본의) 국력이 좁혀지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견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실리를 따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돌아올 피해를 따져볼 때 쉽게 말해 마주 보고 달려오는 것을 가정하면 우리는 승용차고 저쪽은 트럭이다"며 "피해는 우리가 크고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간다. 그래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외교 라인 교체 필요성에 대해 "외교 라인뿐만 아니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해야 일본에서 '우리가 쉽게 상대해선 안 되겠구나' 하는 경고가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전면 개각도 (방법이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세월호 한 척' 발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막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배설물 운운한 건 옳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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