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예산 대구홀대' 주장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사실이 아니다"며 반발했다.
홍의락 민주당 의원(대구 북을)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허위사실'로 규정했고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측도 관련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황 대표는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경제살리기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편성한 금년 예산이 다른 광역단체들은 다 늘었는데 대구만 줄었다"고 했다. 또한 "내년 예산도 5월말까지 각 부처 반영액이 대구시 요청 예산(3조4천여억원)의 80.9%(2조7천800여억원) 밖에 반영돼지 않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를 근거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성명서를 내 "황 대표는 가짜뉴스로 대구경북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당은 "대구시의 올해 예산이 3조719억원으로 전년대비 679억원 증액돼 '대구만 줄었다'는 황 대표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구경북민들에게 거짓읍소하는 황 대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부겸 의원 측도 황 대표가 주장한 정부 부처 반영비율(5월말)에 대해 "80%대는 낮은 것이 아니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거쳐 정부안이 확정되고 이는 국회로 보내져 국회 심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증액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2017년 예산), 정부부처 반영액은 2조8천172억원으로 대구시 신청액(3조5천661억원)의 78.99%에 그쳤다. 이후 정부안이 3조554억으로 늘었고 국회 심의를 통해 3조1천584억원으로 확정됐다"며 "당시는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시절로 정부 반영비율이 더 낮았다. 황 대표 논리라면 박근혜 정부 때 대구 홀대가 더 심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의락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는 게 너무 없다. 참모도 없어 보인다. 조롱거리될까 걱정이다"고 꼬집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尹 탄핵 선고 임박했나…법조계 "단심제 오판은 안 된다" 우려도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권영세 "美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국정장악 탓…탄핵 악용 막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