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공무원도, 주민도 변해야 산다.'
청도군(군수 이승율)이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청도의 미래를 놓고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고민하는 '변화와 혁신의 서막, 100인 토론회'를 했다.
군은 2개월 전부터 10대 분야 의제별로 공모와 추천을 통해 토론에 참가할 주민과 공무원, 연구기관, 출향 인사 등 100명을 선정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민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찬반 토론을 벌이는 등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선 이례적인 행사로 변화의 중심에는 주민과 공무원이 따로 없다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또한 열띤 난상 토론 끝에 10대 분야별 100대 과제를 발굴하고 군은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공룡 화석처럼 될 수밖에 없다"며 "농산물 플랫폼 구축, 대도시와 의료 역할 분담 등 청도군이 부가가치 창출에 핵심을 둬야 한다"고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10개 분과별 토론에 들어가 7시간여 걸쳐 머리를 맞대고 청도군이 추진하는 사업과 주민이 제안한 사업 등을 놓고 토론을 펼쳐 10개씩 사업을 선정했다.
이날 발굴된 사업은 ▷문화관광 분과 '예술로 향기로운 커피길 조성' '청도 유천 문화마을 만들기' ▷농업소득 분과 '기후변화대응 신소득 작목개발 육성 사업' '감와인 아카데미 운영' ▷귀농·귀촌 분과 '청도군 귀농귀촌지원센터 건립' '전원마을 공동체 공모제도 시행' 등 100개 사업안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저출산·고령화 중장기 종합계획 등 분야별 대책회의를 열고 있으며 이번 토론회는 주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방소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은 총평에서 "100대 과제 중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는 인구증가 대책이며 효과적인 정책을 디자인하고 임팩트가 강한 '체인지 기어'가 필요하다"며 "변화의 중심에는 군민이 동참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율 군수는 "100대 사업은 부서별로 실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2030 비전 전략과 공약 사업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며 "'나부터 변해야 산다'는 자세로 전 공무원이 변화하고 혁신하도록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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