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활성화하면서 18일 늦은 오후부터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17일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오는 대규모 열대 수증기와 남서 기류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변칙적인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아직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북상하지는 않았지만, 열대 수증기를 계속 올려 보내면서 장마전선을 통해 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비는 19일 오전부터 차차 그치겠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남부가 30~80㎜, 경북 북부는 10~40㎜ 수준이다.
그러나 태풍의 진로와 발달 정도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급격히 변할 수 있어 예상 강수량과 강수 지역의 변동성도 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특히 기류가 불안정해지면서 장마전선의 영향권 밖에 있는 곳에서도 소나기 등 기습적인 비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
지난 16일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는 1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6h㎩(헥토파스칼)을 유지하며 시속 1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대만을 거쳐 오는 21일쯤 서해 부근에서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발생 초기라 경로와 강도는 유동적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해 빠르면 20일 오후쯤 대구경북을 직접 영향권에 둘 것으로 보이나, 필리핀 상공에서 태풍 강도가 크게 바뀌고 있어 대만을 지나는 동안 변화를 살펴봐야 구체적인 예상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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