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낯부끄러운 경기력으로 완패를 자초했다. 전반기 마지막 출장에서도 조기 강판당한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팬들의 거센 퇴출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서 6대10으로 패했다. 최근 4연패이자 고척 원정에서 루징 시리즈를 확정지은 삼성은 이로써 시즌 39승 1무 53패 승률 0.424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헤일리는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8패째(5승)를 당했다. 직전 등판인 7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자책점으로 반등 가능성을 내비친 헤일리는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9번째 조기 강판(5이닝 미만 소화)을 당했다.
헤일리의 부진에 더해 야수들의 공·수 경기력도 바닥을 기었다. 0대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2루 수비 상황에서 유격수 이학주는 박병호의 내야 땅볼성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며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다.
3대7로 뒤진 4회말 1사에서는 우익수 송준석이 샌즈가 쳐올린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쳤다. 샌즈는 2루까지 갔고 송준석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를 빌미로 4회말 삼성은 3점을 더 헌납했다.
3대10으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은 안타로 출루, 이어서 터진 이원석의 진루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김동엽은 3루를 욕심내며 '오버런'을 했고, 다시 2루로 돌아왔으나 아웃됐다.
이후 삼성은 8회초 2점, 9회초 1점을 따라붙는데 그치며 6대10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강봉규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조동찬 육성 수비코치를 1군에 등록하며 선수단 분위기 쇄신을 노렸으나 부끄러운 패배로 허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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