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한옥이 많기로 손에 꼽히는 경북지역의 23개 시군 한옥을 전수조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광역 시도가 모든 시군의 한옥을 직접 살펴 조사한 결과를 내놓은 전국 첫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한옥 보전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고령군을 시작으로 지난해 울릉군까지 5년간 23개 시군 한옥을 전수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한옥센터와 함께 건축물 대장상 목조건축물 구조와 지붕 재료를 바탕으로 항공촬영 판독 등을 통해 한옥으로 추정되는 후보군 15만5천529채를 현장조사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다.
그 결과 경북 한옥 수는 모두 6만790채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1만2천551채로 가장 많은 한옥 분포를 보였고 안동시 7천558채, 영주시 4천324채, 고령군 3천838채 등이 뒤를 이었다. 울릉군(170채)을 제외하면 상주시가 414채로 한옥이 가장 적었다.
한옥 유지관리 상태를 등급별로 구분하면 A등급이 1만1천575채, B등급이 1만817채였고 보수 등 유지관리가 시급한 C등급이 3만7천814채를 차지했다. 평면유형별로는 'ㅡ'자형이 4만7천78채, 'ㄱ'자형 7천834채, 'ㄷ', 'ㅁ'자형 각각 380채 등이었다.
지붕형식별로는 팔작지붕이 4만5천171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우진각지붕 1만233채, 맞배지붕 4천224채 순이었다.
경북도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가 대한민국 건축자산 정보체계와 함께 올해 추진 중인 경상북도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옥문화체험 공간 조성, 한옥 보전과 활용, 창업과 귀농·귀촌인 주거시설 제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한옥 전수조사가 도내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마을 가꾸기, 관광 자원화 사업 등 여러 분야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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