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 팔공홀이 2년여 기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품격 높은 공연이 가능한 새로운 공연장로 재탄생했다.
객석 1천여 석을 갖추고 있는 팔공홀은 1990년 개관 이래 객석의자 교체, 화장실 개보수를 진행한 적이 있으나 무대, 객석, 로비에 이르는 전면 개보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사업비 180억을 들여 1916년 4월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간 팔공홀은 2017년 7월 설계용역을 거친 후 2018년 6월 공사 착공해 올해 7월 16일 준공검사를 마쳤고 현재 무대기계 시운전 중에 있다. 대구문예회관은 다음달 15일 재개관 기념식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팔공홀의 가장 큰 변화는 현대식 최첨단 무대 메카니즘의 구축이다. 기존 회전식 무대를 없애고 승강무대인 바텐 32개를 갖춰 다양한 무대와 빠른 무대전환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또 32개 바텐들을 하나로 묶어 프로그램화를 통해 자동적으로 순차적인 무대 전환도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배우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는 호이스트 바텐도 이동식 4개, 고정식 8개를 갖췄다. 또 음을 모아 앞으로 보내는 기능을 하는 27개 등이 설치된 음향반사판 바텐, 그리고 조명장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조명 바텐 7개도 설치돼 있다.

팔공홀은 무대 좌우 포켓 공간을 일부 확장하고 무대 뒷공간 출입구를 개설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합창과 오케스트라 대기실 공간도 마련해 대형공연 때 부족했던 대기실 문제도 해결했다. 공연자들의 식사공간인 그린룸도 확보했다.
또 관객들의 쾌적한 공연관람을 위해 객석 및 로비 분위기도 모던스럽게 바꾸었다. 객석 실내등은 모두 LED로 교체해 조명이 서서히 켜지고 꺼지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객석 규모에 비해 부족한 관객 서비스 공간도 확장했다. 로비에 티켓 수령 안내 데스크와 앉아서 쉴 수 있는 대기공간, 물품보관소도 확장했다. 로비 입구 천장에는 8개 원형의 팔공홀 상징물이 아름답게 걸려있다. 1·2층 외벽에 설치한 통유리창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2층서 바라보는 탁 트인 주·야경은 대구 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팔공홀은 이런 최첨단 무대 및 조명장치를 구축함으로써 기존 시설로 불가능했던 뮤지컬, 오페라 공연뿐만 아니라 무용, 연극,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해져 대구 대표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최현묵 대구문예회관 관장은 "개관 30년의 오랜 팔공홀이 리모델링을 통해 낡고 노후한 옷을 벗고 최첨단 공연홀로 재탄생했다"며 "시민들을 위해 대구의 대표 공연장으로서 품격 높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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