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경로를 바꿔 한반도 남부를 관통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오는 20일 오후 3시쯤 대구경북이 강한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4시 기준 다나스의 진로와 속도, 강도가 다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태풍이 한반도 남부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진하고 있다. 소형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90h㎩이다. 19일 오후 9시면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다나스는 수온 약 30도인 해역을 지나며 강도가 세지다가 28도 미만 저수온 해역을 지나며 다시 약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강도가 셀수록 북진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에 따라 다나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던 서풍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진로가 다소 북쪽에 치우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4시까지 태풍이 한반도에 오르지 않은 채 대한해협을 따라 일본 방면으로 동진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은 20일쯤 가장 강한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태풍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여수 북쪽 50㎞ 지점에서 대구경북 서쪽을 관통해 지날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영향에 장마전선 영향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20일까지 곳에 따라 50~150㎜에 이르겠다. 기상청은 대구를 포함한 경북남부 경우 최다 강수량이 2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이후 21일 오후 3시쯤 동해 북부 해상에 다다라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나스는 지름 250㎞ 규모 소형 태풍에 그치는 만큼 남부지방을 제외한 중부 등은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한반도에 접근하면 태풍 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아침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해 오는 20일에는 경상도 지역에서 특보를 발표할 수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가 현재 남부 지방에 형성된 장마전선의 북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지나면 다시 장마전선이 남부에 내려올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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