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초로 캐디 출신으로 골프장 간부에 오른 이가 있다. 김서이(41) 세븐밸리CC(칠곡군 왜관읍) 예약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실장은 2004년 골프 캐디로 입문한 뒤 캐디 조장과 캐디 부마스터, 캐디 마스터, 경기팀장, 예약팀장을 거쳐 올 2월 간부급인 예약실장으로 승진했다. 세븐밸리CC에는 캐디 마스터로 2012년 이적했다.
전국적으로 여성 캐디가 예약실장까지 승진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부산경남에서 1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구경북에서는 김 실장이 최초다.
그런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그는 "실수를 했음에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세븐밸리CC 유진선 회장과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수시로 한다"며 "앞으로의 꿈은 골프업계의 최고 위치인 총괄지배인 또는 CEO, KPGA 등 공인 골프대회의 운영위원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이 골프장에서 하는 일은 영업에서부터 운영부문까지 다양하다. 단체팀 유치와 경기시간 조율, 요금 측정 등도 다 그의 손을 거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은 그만이 갖는 경쟁력이기도 하다. 여성 골퍼들을 위한 티잉그라운드 조성, 락카 개선, 여성 전용공간 확대 등을 통해 세븐밸리CC가 여성친화적 골프장으로서 여타 골프장과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실장은 "세븐밸리CC는 도심과 가까우면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파노라마 골프장으로, 여성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외에도 남성 골퍼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라며 "우선 전국에서 코스 길이(7천36yd)가 가장 길고, 또 남성 골퍼들이 18홀을 도는 동안 1번 드라이브부터 어프로치 아이언까지 전체 골프채를 다 사용하게 되는 전국 유일의 골프장이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세븐밸리CC가 오픈한 지 10주년 되는 해다. 그런 만큼 김 실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현재 골프장 내 골프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전국 어디서나 쉽게 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자체적으로는 직원 및 캐디의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 고객 니즈의 즉각적인 반영, 코스 품질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골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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