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꽁지(엄마 까투리 캐릭터) 어디 갔어?"
"꽁지는 아파서 병원에 갔데."
"많이 아파? 다음에 오면 호 해줘야지."
경북도청 북카페를 찾은 한 모녀가 나눈 대화다.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엄마 까투리'가 높아진 인지도만큼 기분 좋은 몸살을 앓고 있다.
너무 많은 인기로 설치된 조형물이 닳아서 파손되는가 하면 경북도청 인근에 설치된 조형물에 대한 다양한 민원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도청에서 가장 명물은 북카페 앞에 설치된 엄마 까투리 포토존이다. 이곳에서는 엄마 까투리의 최고 인기 캐릭터 꽁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조형물과 함께 의자와 배경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하루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캐릭터를 만지는 바람에 눈이 빠지고 날개가 꺾여서 최근 수리에 들어갔다.

현재 꽁지가 있던 의자에는 '까투리가 아파요ㅜㅜ(병원 입원 중)'이라는 팻말만 남아있다. 경북도청을 찾는 어린 방문객들은 도청사 명물 꽁지가 아프다는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남안동 IC에서 안동으로 들어오는 진입구에 설치된 엄마 까투리 꽁지와 두리 조형물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안동시가 당초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조명을 배치했는데 위치선택을 잘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밤이 되면 항상 얼굴 밑에 조명이 들어온 조형물이 안동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안동지역 커뮤니티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귀신 까투리로 동심 파괴다' '우리에게 울었어요' 등 다양한 뒷말이 잇따랐다. 이 조형물도 시민과 방문객들의 잇따른 민원에 안동시가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며 개선됐다.
최근에는 안동보건소에 그려진 엄마 까투리 벽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곳에 그려진 엄마 까투리 중 한 캐릭터의 날개 모습이 마치 손가락 욕을 하는 모습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부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손짓을 따라해 부모들이 곤욕을 치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 2017 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엄마 까투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인기에 따라 현재 '시즌 3' 제작까지 논의되고 있다. 완구업체는 물론 최근에는 식품업체까지 엄마 까투리 캐릭터를 상품화하려고 나서고 있어 이 인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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