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건축탐구 집-마당 있는 집' 편이 23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집에서 마당은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해 있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스무 명 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마당이 있다.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아빠가 기타를 치며 이웃의 아이를 함께 돌보는 마당이다. 부산에 있는 특별한 공동주택인 '일오집'에서는 14가구가 방 한 칸쯤 되는 공간을 내놓아 넓은 마당과 수영장까지 만들었다.
모두의 마당에서 아이들은 누구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여름철 공용 수영장은 워터파크가 된다. 마당을 함께 쓰는 이곳이 가져온 삶의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
아홉 살 결이의 엄마 유지영 씨는 독학으로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배웠다. 건축을 배운 적은 없지만 아들을 위해서 마당이 있는 집을 짓게 되었다.
축구장과 정원이 있는 마당에서 가족은 철마다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작물, 그 사이에 곤충들까지 이야깃거리가 된다. 가족과의 시간을 다시 찾은 아빠가 집에 붙인 이름은 '결이고운가', 아들의 이름을 딴 집 마당에서는 가족의 추억이 한 겹씩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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