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중앙상가 내 상설 야시장 26일 개관…김익태 추진위원장 "도심상권 활력 기대"

김익태 영일만친구 야시장 추진위원장은 야시장 운영을 통해 도심상권이 새롭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승혁 기자
김익태 영일만친구 야시장 추진위원장은 야시장 운영을 통해 도심상권이 새롭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승혁 기자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북포항우체국 앞에만 가면 지인들을 쉽게 만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포항중앙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긴데, 요즘은 도심공동화 현상 으로 활기를 잃었습니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야시장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김익태(54) 영일만친구 야시장 추진위원장은 오는 26일 중앙상가 일대 상설 야시장 개관을 앞두고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포항중앙상가 재건을 위해 지난 2년을 기획했고, 야시장 조성에 앞서 타지역 등을 다니며 1년을 공부했다. 지난해 3월 전국야시장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된 중앙상가 내 야시장은 시설과 인력을 모두 갖추고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어떤 형태로 운영되나

먹을거리 35개, 잡화 5개 등 40개 판매대를 준비했다. 판매대에서는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솔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내부 공간(영일만친구)도 한켠에 마련했다. 운영은 오후 6~12시까지며 월요일은 휴무다. 다른 야시장과 달리 카드사용도 가능하다.

▶누가 참여하나

40대 미만의 젊은 지역 상인들이 주축이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특색있는 요리를 하는 다른 지역 상인도 일부 영입했다.

이곳 상인들은 전문가들의 음식품평회를 통과한데다, 친절과 위생 교육 등을 모두 거쳤다. 특히 친절'위생'근무태도 등에서 나쁜 평가가 3회 이상이면 퇴출된다는 점에서 상인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남다른 정성을 쏟은 부분이 있다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연인과 친구, 가족이 오붓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관조명에 많은 신경을 썼다. 찾는 이들의 시각을 잡아야 발걸음도 끌 수 있다는 생각에 판매대 및 식사공간, 거리 등 분위기에 맞게 조명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기대효과는

지난해 10월 중앙상가에서 꼬치와 맥주축제를 사흘 열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람들은 넘쳐났고 상인들은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중앙상가에 자리한 많은 상가들이 시너지 효과를 봤다. 사실 포항에서 먹을거리와 쇼핑, 체험, 볼거리 등이 한꺼번에 가능한 곳이 있다면 중앙상가라고 생각한다. 야시장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모을 수 있다면 중앙상가는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본다.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아직도 화장실 문제가 가장 고민이다. 포항시에서 예산은 확보했지만 주민반대에 부딪혀 성사가 쉽지 않다. 포항중앙상가 활성화를 위해 개인 희생이 필요한데, 재산권 등 여러문제가 얽혀있어 강제하기가 불가능하다. 포항시의 적극행정을 기대하며 문제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