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릉 채석장의 흔적이 북한산 구천계곡 일대에서 확인됐다.
이 채석장 흔적이 발견된 곳의 한 바위에는 '사릉부석감역필기'(思陵浮石監役畢記)라는 글과 함께 기묘년(1699년) 정월(1월) 사릉 조성에 필요한 석물 채취를 담당한 관리들과 석수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 기록이 새겨진 바위와 채석장은 한국산서회 회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사릉은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定順王后·1440∼1521) 송씨의 묘였으나 숙종 24년(1698년) 단종이 복위되면서, 묘에서 릉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해당 채석장을 시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 조선왕릉 채석장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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