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시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과 민간 개발을 통한 구조고도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토지 보상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자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고도화를 촉진하도록 재원 조달 방안 홍보와 용적률 완화 등도 추진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준공 20년이 지난 노후 산업단지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재생사업 대상에 포함된 지역 내 산단은 제3산단과 서대구산단, 염색산단, 성서1·2차산단, 달성1차산단 등 모두 5곳이다. 시는 이들 재생지구에 2025년까지 국·시비 등 4천859억원을 투입, 도로 확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서대구산단은 신천대로와 산단을 잇는 도로 3.2㎞ 구간을 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기반시설 조성 공사에 들어간 제3산단은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성서1·2차 산단과 염색산단은 도로 및 주차장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 등 재생시행계획을 세우고 올 연말까지 보상을 진행한다. 달성1차산단은 560억원 규모의 재생사업을 추진할 연구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시는 산단 내 기반시설 조성공사 속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산단 재생사업은 공장을 가동하는 상태에서 도로 확장 등 기반시설 정비를 진행하는 탓에 보상과 공사가 지체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각 공장의 조업상태 등을 최대한 고려해 철거계획을 세우는 한편 이전이 불가피한 사업장은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도로 등 공공시설에 편입되는 용지는 편입 비율에 따라 건폐율 및 용적률을 완화하고, 공동 개발시에도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고도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서대구산단 내 농수산유통공사 이현비축기지 이전터에 지식산업센터 및 복합시설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제3산단은 옛 삼영초교 터에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올 하반기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한 성서산단은 성서드림타운을 준공한데 이어 첨단산업플랫폼도 건립 중이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자금을 마련하도록 주택도시기금과 환경개선펀드 등 재원 조달 방안을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지구단위계획 단계부터 용적률을 완화해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후산단 중 재생사업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산단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 지역 산단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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