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바람 경북여성] 경북도"일, 삶, 쉼"조화로운 양성평등문화 확산

일은 늘리고(Go), 삶은 높이고(高), 쉼은 즐기는(樂), ‘G0 高 樂’

지난 3월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 운영본부 합동 개강식에서 본부 관계자들과 여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3월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 운영본부 합동 개강식에서 본부 관계자들과 여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일, 삶, 쉼' 3박자의 조화로운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경상북도 양성평등 비전 2030'을 수립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양성평등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일은 늘리고(Go), 삶의 질은 높이고(高), 쉼은 즐겨라(樂)'는 슬로건으로 '일, 삶, 쉼'이 조화로운 '경상북도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가정문화 확산

민선 7기 경북도정의 핵심은 일자리와 저출산 극복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북 만들기'로 요약할 수 있다.

도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해결방안으로 여성들이 차별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제시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부터 앞장서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를 2022년까지 청년 1천 명을 정착시키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지역으로 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마을은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이 조성되고, 청춘 남녀가 양성평등 문화의 꽃을 피우는 근원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평등캠페인에 동참하는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양성평등캠페인에 동참하는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또 공직 내부에서부터 양성평등 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다자녀 출산직원 가정 방문, 육아휴직 권장 등을 실천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 육아휴직자는 2017년 116명에서 2018년에는 155명으로 33.6% 늘어났다. 이와 함께 남성 육아휴직자 역시 53명으로 2017년 29명과 비교해 82.7% 증가했다. 도청 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8년 6월 말 61명에서 2019년 7월 현재 92명으로 50.8% 늘었다.

◆경북형 보육환경 조성 박차

경북도는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이 도지사의 핵심 공약 과제인 '경북형 온종일 돌봄사업'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방과 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도내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 단위의 돌봄터를 설치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마을돌봄터에서는 돌봄 전문인력을 배치, 상시‧일시‧긴급 돌봄, 등·하원 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돌봄교사 이외에 돌봄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부모들의 요구와 아동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8억 5천만원을 투입해 마을돌봄터 6개소를 우선 설치해 시범운영하며 2022년까지 70곳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을돌봄터가 70곳으로 늘어나면 연간 2천 명 이상의 초교생이 돌봄 서비스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돌봄이 필요한 초교생이 3만6천 명이나 있지만 공공 돌봄 서비스 혜택을 받는 학생은 2만4천 명에 불과하다. 도는 이와 별도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 후 아카데미 등 기존 돌봄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돌봄수요충족률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맞춤형 여성일자리 창출 노력

경북도 연도별 여성일자리창출 목표 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도 연도별 여성일자리창출 목표 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3.1%로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남성 7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 고용율(50.9%) 또한 남성(72.5%)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고용처도 대부분 제조업 및 단순서비스에 치중되어 있는 등 열악하다.

도는 이러한 여성의 경제활동 장벽을 허물기 위해 '경상북도여성일자리사관학교'를 중심으로 도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여성의 취업 수요를 충촉해나갈 예정이다.

또 직접 찾아가는 '경북여성취업 알뜰취업박람회'를 연간 48회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여성 구직 매칭 활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여리잡(女利 Job·여성에게 이로운 일)' 버스를 운행해 여성들에게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리잡 버스에서는 면접방법과 이력서 작성 뿐만 아니라 구직자와 함께 구인기업을 방문하는 동행면접 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여성들의 직업전문능력 향상을 위해 3D프린팅, 드론, 소프트웨어 코딩, 요양보호사, 지역특성을 감안한 음식전문가 양성과정 등 48개의 맞춤형 직업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이 도지사는 "성평등 사회가 되려면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변화가 우선해야 한다"며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아빠의 육아 참여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경북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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