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對) 중국 수출 감소와 반도체 부진 영향이 컸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8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작년 동기보다 0.5일 많았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17억1천만달러)은 16.2% 줄었다. 이 추세라면 국내 수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만에 30.2% 줄었고 선박과 석유제품 수출도 각각 24.0%, 15.6% 감소했다.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 부진을 막지 못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3% 줄었고 미국(-5.1%), 유럽연합(EU·-12.3%), 일본(-6.6%), 중동(-30.3%) 등도 감소했다.
대구경북 수출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대구 수출액이 올해 들어 감소폭이 가장 큰 –14.8%를 기록했고 경북도 13.0% 줄었다. 특히 대구는 한 달만에 수출액이 10.6%나 감소할 만큼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주력 수출품목인 기계와 정밀기기 수출이 22.5%, 철강 및 금속제품이 18.6% 줄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수출국 중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7.2% 감소한 점도 부진 이유로 꼽았다.
대구 제조업계는 한동안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중국의 설비투자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부진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대구 주력업종들의 업황이 좋지 않아서 다른 지역보다 수출 감소폭이 더 클 것"이라며 "업종 전환이나 구조고도화에 나서지 않으면 부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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