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환자분이 아침에 눈을 뜰 때 송곳이 찌르는 듯이 아프면서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고 눈뜨기가 힘들어 외래로 내원하셨습니다.
예전에 눈을 부딪혀 각막찰과상이 생겨 치료를 하고 나은 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종종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통증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외래 검사에서 각막에 진무름 소견이 보였습니다. 통증이 심해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며칠간 안약 치료를 하고 각막진무름이 좋아졌습니다.
반복각막진무름은 각막상피의 벗겨짐과 재상피화를 반복하는 질환입니다.각막진무름은 단편적으로 발생하며 각각의 진무름 사이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이환된 눈에 경미한 이물감을 느끼는 정도인데 특히 건조하고 바람 부는 환경에서 이물감이 잘 느껴집니다.
진무름은 대부분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발생하고 갑작스레 찢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낀 후에 예리한 통증, 심한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시력장애 그리고 눈꺼풀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환 양상은 환자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에 한 번씩 매우 경미한 증상이 생기는 것부터 수시간에서 수일 동안 지속되는 통증이 매우 자주 발생하거나 심지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환자분의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고 정상적인 눈깜박임과 눈물분비가 저하되게 되면 진무름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반복각막진무름의 정확한 발생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상에 의한 각막찰과상이나 각막이상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상에 의해 정상 각막상피세포의 부착이 재형성되지 않을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 외상 후 수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환자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고삼투압 연고를 장기간 밤에 투여하는 것입니다.
수면 중 눈꺼풀이 닫힌 상태에서 눈물 증발이 줄어듦에 따라 눈물이 저장성으로 변하고 삼투압 차에 의한 물의 이동으로 각막상피에 부종이 생겨 각막상피의 부착력이 떨어져 진무름이 발생합니다.
안연고를 구성하는 용제는 윤활제로 작용하여 진무름 발생을 억제합니다. 추가로 낮 동안 고삼투 점안약을 사용해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정상적인 부착복합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마지막 진무름이 발생한 후로부터 적어도 6~12개월 정도는 사용하여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급성기 환자에서 윤활제 혹은 항생제 안약과 함께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치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세균각막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비수술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할 수도 있습니다.죽은조직제거술은점안마취하에 면봉 등으로 부착이 약하고 늘어진 상피를 제거하는 방법이며 표층각막절제는 크고 광범위한 상피유착이상이 있는 경우 시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상피유착강화술은 외상과 연관되어 동일한 부위에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 사용될 수 있으며 주사침으로 각막에 여러 개의 얕은 천자를 가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YAG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상피가 유착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도움말:대구 잘보는안과 구원모 원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