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상생형 경북 구미형 일자리(매일신문 20일 자 1면)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25일 구미시의 구미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태호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정·재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을 연다.
정·재계에 따르면 이날 협약엔 4천억~5천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5단지(이하 구미5산단) 6만여㎡(2만평)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고 직접 고용 500여 명을 창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는 공장 용지 6만여㎡를 50년 간 무상 임대해 주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 지자체가 공장 내에 폐수시설, 변전소 등 추가 시설도 지원한다.
협상 과정에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에 6천억원 투자, 직접고용 1천명 이상을 제안했지만 배터리 부품공장의 특수성이 반영돼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형 일자리는 '임금 협력형'인 광주형 일자리와 달리 LG화학이 자체 공장을 세우면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책을 주는 '투자 촉진형' 방식이다.
최소 임금은 연봉 기준 3천486만원(생산직 3급·상여금 800% 적용)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직 1급은 4천700만원, 기술직 1급은 최소 4천680만원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한 뒤 2021년 완공해 연간 6만t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자동차 브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주액은 110조원에 이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 대학 내에 LG화학 채용을 조건으로 하는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학과와 4차산업혁명 맞춤형 인재양성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연간 생산 규모는 6만t으로 투자 계획은 그대로"라며 "다만 최첨단 설비고도화로 고용 인력과 투자 규모 등엔 다소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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