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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풍제련소 주변 농산물 중금속 오염 전수조사

이달부터 내년까지 반경 4㎞ 이내 재배 농산물 대상
올해 1천㎡ 이상 256필지 조사 마칠 계획

본지가 드론으로 촬영한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매일신문DB
본지가 드론으로 촬영한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매일신문DB

정부가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지역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영풍제련소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 따르면 환경부가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영풍제련소 주변 지역에 대해 2015, 2016년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토양의 중금속 오염이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관원은 영풍제련소 반경 4㎞ 이내 재배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 여부를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제련소 반경 4㎞ 이내에는 재배면적 1천㎡ 이상 303필지, 330㎡ 이상~1천㎡ 미만 135필지, 330㎡ 미만 117필지 등 모두 555필지 농경지가 있다.

농관원은 올해 내로 재배면적이 1천㎡ 이상 되는 농경지 중 이미 조사한 47필지를 제외한 256필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나머지 230여 필지(기 조사 22곳 제외)는 내년에 조사하게 된다.

조사대상 유해물질은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이고 대상품목은 중금속 기준이 설정된 농산물 전 품목이다. 현미를 제외한 곡류와 서류, 콩류, 참깨 등 견과종실류, 과일류, 엽채류, 엽경채류, 인삼 등 근채류, 고추 등 과채류, 버섯류 등이다.

조사는 ▷필지 조사 ▷재배 현황(품목) 조사 ▷경작자 파악 ▷안내문 발송 ▷수확 시기 파악 ▷시료 수거 및 분석 ▷사후 관리 실시 등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지역 환경단체 등은 영풍제련소 운영에 따른 분진과 증기 등으로 주변 환경이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농산물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석포면 일대 농경지를 대상으로 중금속 조사가 진행됐지만, 조사가 안 된 필지가 상당수였다. 농관원은 2016년 환경부 토양오염조사에서 누락된 석포리 4필지도 찾아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농관원 측은 "이번 조사 물량은 국립농관원 경북지원에서 분석할 예정이며 본원과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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