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평균 반지름은 6천370㎞이고, 표면적은 5억1천10만㎢인데, 이 중 육지 면적은 1억4천940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이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다.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1969년 7월 21일 달에 도착한 이래 아폴로 17호까지 여러 명의 우주인이 다녀왔다. 그 후 화성에 가려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성공하지는 못 할 것이다.
이것은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땅은 유일하게 지구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나아가 온 우주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와 같은 생명체는 지구 외의 어떤 천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까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지구가 제공하는 환경에 최적화된 생명체인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종류는 인류의 인지범위에 와 닿은 것만도 1천만 종류가 넘고 각 종마다의 개체 수는 다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 인류가 아직 모르고 있는 종류도 대단히 많아서 호기심이 강한 인류가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다.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엄청난 수의 생명체들이 살아 있는 신비에 대해서는 놀라움 이외의 어떤 것으로도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이 놀라움이란 오직 우리 인간만의 감정과 인식이란 사실이 또한 흥미롭다. 단세포 생물에서부터 식물, 동물 등 모든 생명체들이 있어서 우리가 이들과의 교류로 삶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 이들은 이 모든 현상에 대해 묻지 않는다. 외부 세계에 대해서 묻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묻지 않는다. 묻지 않고 알지 못 하고도 살아내는 것 또한 신비롭기 그지없다.
우리 사람만이 이 온 세상의 존재 자체와 그 안에 든 물리, 화학, 생물학적 온갖 법칙들에 대해 묻고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묻는다. 자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외부 세계에 대해 "이 뭐꼬?" 하고 묻고, 나는 무엇이며 누구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진선미는 무엇이며 이 모든 존재 세계의 근원은 무엇인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 중에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자신이 살아 있다는 자의식이 트이고 이 모든 것에 대한 질문이 깨어난다.
묻지 않겠다는 저항을 하지도 않지만 묻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 데에도 이러한 물음은 나이와 더불어 점점 더 강하고 명료하게 내면의 세계에 자리 잡고는 대답을 요청한다. 이러한 물음으로부터 해방된 존재는 사람이 아닌 존재뿐이다. 사람이 아닌 모든 생명체는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살아 있고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강인하게 실현해 나가지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 한다. 그러고도 살아가는 것 자체는 참으로 경이로운 현상이다.
종교인이란 이러한 물음에 답을 구하는 존재다. 필자는 이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종교인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다. 각자 선택한 삶의 형태에 따라 이 문제와 좀 더 많은 시간을 씨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서 해방될 수는 없다. 명료한 인식에 도달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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