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23·본명 김태형)와 슈가(25·민윤기)의 고향인 대구 서구와 북구에 방탄소년단 테마거리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
심지어 SNS를 타고 외국매체까지 관심을 보이자 테마거리 조성 주최로 알려진 서구청과 북구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 서구청과 북구청은 24일 각각 "일각에서 의견을 개진한 적은 있지만 추진 여부가 확정된 바 없으며,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에서도 'BTS는 완전체로 활동한다'는 입장을 밝혀와 개별 멤버에 대한 테마거리 조성 방안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구청 관광과는 지난 5월 초 배광식 북구청장의 제안을 받고 '슈가 관광테마 거리 조성사업' 추진을 내부적으로 논의했지만, 소속사 측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접었다.
애초 거론됐던 계획은 슈가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북구 태전동 대구보건대 일대 1㎞ 도로에 슈가 및 방탄소년단의 조형물·벽화와 함께 노래가 나오는 벤치 등을 조성하고, 태전동을 운행하는 724번 시내버스를 슈가 테마로 디자인한다는 구상이었다.
북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7월 초 슈가의 아버지를 통해 소속사로 전달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북구청 관계자는 "일산과 과천에서도 다른 멤버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특히 '완전체 활동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은 뒤에는 아예 사업 검토를 중단했다"고 했다.
'뷔 테마거리 조성'이 알려진 서구청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서구의원이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을 뿐 구청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시설 노후화로 이전하는 비산4동 어린이집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뷔 테마 관광지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뷔는 비산동 출신으로 비산4동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대성초, 대구제일고 등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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