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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구 기업 애로 상담 급증…운영자금 조달 요구 많아

자동차부품 침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이 원인

올 상반기 대구 기업들은 운영자금 조달에 대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열린
올 상반기 대구 기업들은 운영자금 조달에 대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열린 '2019 기업애로해결박람회' 모습. 대구시 제공.

올해 상반기 대구 기업들이 대구시에 해결을 요청한 애로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1~6월 시가 운영하는 '기업애로 119'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민원 상담은 모두 10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애로 해결을 요청한 103개사를 방문해 98건을 해결했고, 8건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진행한 민원 상담 55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가장 민원이 많았던 기업 애로 분야는 '운영자금 조달'로 전체 상담 중 27%(29건)을 차지했다. 이어 수출 및 판로 개척(19건), 각종 지원 제도(15건), 세금(4건) 등이었다. 지역 제조업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동차부품업계의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에 따른 내수 부진, 수출 물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는 태양광 패널 세척장비 성능을 시험할 장소를 찾지 못하던 기업에게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등 시험이 가능한 태양광 시설을 소개해 어려움을 해소했다. 또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고층용 비상탈출기 개발업체에는 시청과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설치토록 해 판로를 틔워줬다. 혁신도시 연구개발특구에 공장을 건립하던 기업이 좁은 출입구와 교차로 통행방법으로 대형 공사차량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자 대구 동구청, 대구경찰청 등과 협의해 출입문을 확장하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해주기도 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2014년부터 운영해온 기업애로 119가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애로해결협의회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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