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영덕군산림조합장에 당선된 '송이 박사' 권오웅 조합장이 명실상부한 영덕명품송이를 만들기 위해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기존의 송이 유통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영덕군산림조합이 전국 최초로 일반인을 교육시켜 송이 선별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산림조합이 등급이 정해진 송이를 입찰을 거치지 않고 일부 수매하던 관행을 없애고 조합이 필요한 물량은 일반 송이상인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덕군산림조합은 직원들이 송이 등급을 판정을 하는 과정에서 업무 과중뿐만 아니라 등급의 공정성 논란, 중량 감소시비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조합이 조합원들이 생산한 송이를 더 좋은 가격에 팔수 있도록 지원하기 보다 직판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산림조합이 조합원으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영덕군산림조합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0명의 영덕군민들을 선발해 2박 3일동안 청송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에 '송이 버섯 등급 선별관리 교육'을 위탁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출된 송이 선별사들은 지속적인 보수 교육을 받고 올 가을 송이철부터 투입, 공정한 수매와 엄격한 선별 그리고 관리까지 맡게 된다.
영덕군산림조합 측은 그동안의 문제점인 공정성 시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문성 문제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충분히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오웅 산림조합장은 "전국최대 송이생산지 영덕이, 송이가격은 최하위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영덕 명품송이 이름에 걸맞게 제값을 받게 하기 위해 유통구조 혁신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생산자도 조합을 통해 계통출하 하고 조합은 규격에 맞춰 선별하는 데 집중하며 조합도 입찰에 상사들과 경쟁입찰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 조합장은 영덕군 산림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7년 대구한의대에서 송이 생장 조건과 관련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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