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의료와 ICT 융합해 신기술 개발

혁신의료지구 등 4개 지역…선도기술 개발로 국내시장 주도권 확보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대구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구첨복단지)가 위치한 혁신의료지구 등 4개 지역. 1천479만여㎡ 에 걸쳐 있다. 역외에서 유치한 14개 사업자를 포함, 37개 특구 사업자들이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인체 유래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 구축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사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 등 4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22년까지 국비 429억원, 시비 217억원 등 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의료와 ICT융합한 신산업 가능해져

경북대 3D프린터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사업'은 세계 최초로 '공유공장' 개념을 도입한다. 의료기기 사업자는 반드시 '1사업자 1공장'을 갖추도록 한 규제를 벗어난 것이다.

규제 특례가 적용되면 특구 사업자는 공동제조소 운영기관인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에 품질책임자 업무를 맡기는 '1공장 다(多)사업자' 형태가 가능해진다.

공유공장은 3D프린팅 기반의 정형 임플란트 의료기기 제조공정을 혁신하고 장비구매 비용 부담을 해소하게 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 구축은 지방흡입수술에서 나오는 인체 지방을 재활용해 콜라겐 원자재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태반'만 허용되던 의료폐기물 재활용 대상을 폐 인체지방으로 확대한게 특징이다.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은 피시험자 상태의 측정자료를 의료기관에 전송, 모니터링하고 임상데이터를 원격으로 획득해 기업 임상시험 비용을 절감한다.

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은 공공기관이 의료기관에서 개인을 인식할 수 없도록 비식별된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의료기기 개발용 인공지능(AI)함수를 개발한 뒤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선도기술 개발로 시장 주도권 확보

대구시는 이들 실증사업을 통해 기존 치과의료기기, 임플란트 중심이었던 지역 의료산업이 고부가가치인 정형 임플란트 분야와 콜라겐 함유 의료기기, 임상시험 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에서 벗어난 선도 기술 개발로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3D 프린터기를 이용한 맞춤형 의료기기는 두개골 성형이나 척추수술에 쓰이는 추간체유합보형재, 인공관절, 인공광대뼈, 치과용 임플란트 개발이 가능하다. 지방흡입시술 과정에서 발생한 인체 지방을 재활용하면 이식용 뼈나 연골, 인공 혈관, 머리카락, 성형재료 등 다양한 생체재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사업은 임상 순응도를 높이고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을 30% 줄일 수 있다. IOT 기반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은 개별 기업이 의료 정보를 활용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80% 이상 절감하게 된다.

시는 건강관리 신시장에서 5년간 4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역외 기업 14곳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 직접투자도 200억원 이상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대구가 의료헬스·ICT산업 융합산업의 국제적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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