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름방학이 되어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아이와 계속 갈등입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 야단도 치고 협상도 해보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네요.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아이, 어떻게 조절시킬 수 있을까요?
S1. 스마트폰 사용 일기를 쓰세요
방학은 마음 편하게 스마트폰에 몰입할 수 있는 환상의 시간이지요. 아이들은 이 시간을 기대하고 고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마음도 그럴까요?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뺏어버리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제거하는 일은 우주가 사라지는 듯한 충격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자녀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 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일기를 쓰듯 스마트폰 사용 일기장을 만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10분 이상 사용할 때마다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사용했는지, 또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를 분석해 보면 자신이 스마트폰에 얼마나 지배당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때 부모님도 함께 일기를 써야 합니다. 그래야 가족이 함께 스마트폰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테니까요.
S2. 가족 스마트폰 보관함을 만들어요
방학이 되면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나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가족 공동의 장소에 스마트폰 보관함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 때나 다같이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스마트폰을 보관함에 두도록 약속을 정합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고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잠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어른도 많습니다. 그러니 방학만이라도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와 함께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어 보세요.
그런 다음 아이들 곁에 함께 누워 오늘 하루 일어났던 일, 책 읽어주기 등으로 자녀와 이야기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런 시간들을 통해 부모, 자녀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대신 부모님과 형제, 자매와 함께 이야기역에서 꿈나라로 출발할 것입니다.
S3. 스마트폰 대신 자녀의 손을 잡아주세요
방학이 되면 자녀와 함께 여행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만들게 되지요. 가족 여행에서조차 아이 따로, 부모 따로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모습은 끔찍한 일입니다. 이때 아이의 손을 꼬옥 잡아 주세요. 아이가 스마트폰 대신 부모님의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굳이 가족 여행이 아니더라도 저녁 식사를 하고 가족이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 가벼운 운동을 하면 더 좋지요. 매일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부모님이 다 이해하기 어렵답니다. 그만큼 대화가 중요하지요.
다만 '대화하자'라고 자리를 만드는 부모님은 육아 하수입니다. 여름밤,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가족이 함께 손잡고 걷는 즐거움에 빠져보세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로 장면을 전환하는 거지요. 스마트폰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S4. 스마트폰 사용규칙으로 함께 성장해요
스마트폰의 부정적 기능은 부모님께 큰 걱정거리입니다. 그러나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입니다. 필요한 정보, 다양한 학습, 네트워크 형성 등 긍정적인 기능이 더 크지요.
미래사회에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방학 시작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주제로 가족회의를 시작하세요. 스마트폰 사용 일기쓰기, 공동 스마트폰 보관함 만들기 등 우리가족 스마트폰 사용규칙을 함께 만드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가족 성장기의 한 장면일 테니까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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