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화학과 구미시·경상북도의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며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와 지역 노사민정 대표,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의 역사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라며 "우리나라가 전체 수출액 1억 불을 달성한 지 불과 11년 만인 1975년, 구미는 단독으로 수출 1억불을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 협약에 따라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약 5천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조성하는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는 "구미공장은 배터리 양극제를 연간 6만t 생산하고, 1천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협약식은 배터리 소재를 국산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는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또 구미시는 국토부가 시행 중인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 용역에 경부고속도로~구미산단 5단지~중앙고속도로를 잇는 고속도로 연결사업 반영을 요구했으며, 오는 9월 열리는 구미산단 조성 50주년 기념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구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구미 경제계는 이날 노사민정 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과 LG화학의 구미 대규모 투자를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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