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2020년을 '1천만 관광객 시대'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5월 영국 앤드루 왕자가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년 전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면서 '로열웨이'가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7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하회마을과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서원 등 안동이 보유한 세계유산을 둘러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상품도 개발에 들어갔다.
안동시는 대형 여행사들과 협약해 안동이 지닌 관광 인프라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관광두레 사업체들의 틈새 관광상품 개발 등 민간차원의 관광 도시 만들기에도 적극적이다.

◆하루 1만9천원으로 여행
안동시는 국내 메이저급 여행사와 손잡고 수도권 지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계휴가 관광객이 집중되는 7, 8월에 맞춰 '로열웨이' 등 기획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7월 상반기까지 이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은 1천 명이 넘는다.
이들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앤드루 왕자가 다녀간 로열웨이투어, 청포도 따기 체험이 포함된 이육사 문학관 인문학 투어, 안동 달빛투어 달그락, 하회별신굿탈놀이 야간 상설공연, 월영야행 등 야간투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투어 등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 밖에 당일형, 숙박형, 관광형, 체험형에 따라 왕복버스비, 숙박비, 입장료, 식비, 체험비 등이 포함된 상품을 하루 1만9천원에 즐길 수 있도록 해 수도권 지역 개별 관광객들의 유치를 현실화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동시는 올해 연중 여행사와 언론사 등 담당자를 초청해 안동 관광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행사와 언론사들에게 안동의 관광 인프라를 체험시키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TPO관광인재육성사업인 'K-CLIP 2019' 팸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안동지역 초중고와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외국 교류 학교의 안동 방문시 사전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해 안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안동시는 8일부터 '안동시티 투어' 운영에도 나섰다.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을 높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안동시티 투어는 그동안 하회마을 권역과 도산서원·봉정사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연계해 운영해왔다. 이를 주간에는 도심지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코스를, 야간에는 지역 야경명소를 투어하는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주간에 운영하는 도심 순환형 코스는 '버스터미널-안동역-임청각-월영교-민속박물관-유교랜드-온뜨레피움'을 순환하는 코스로 매주 금·토·일요일에 4회씩 운영한다.
야간에 운영하는 야경 투어는 '안동역-안동교(영호루/원이엄마 테마공원)-음악분수-월영교-민속박물관-찜닭골목-안동역' 코스로 매주 금·토요일에 3회씩 운영한다.
가을 여행주간(9월12일~10월6일), 탈춤축제(9월27일~10월6일) 기간에는 매일 운영할 계획으로 안동 관광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유산 체험 등 글로벌 관광 추진
안동시는 5월 영국 앤드루 왕자의 방문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글로벌 문화도시로도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네스코 세계유산 체험 상품'과 함께 '로열웨이 명품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안동에는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돼 있는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의 대표적 미소로 인정받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다 '로열웨이 명품투어'는 지역 경쟁력과 차별화를 통해 '안동다움'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 '로열웨이'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안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국왕실의 대를 이은 안동 방문은 '가장 한국적인 안동'을 인정한 것이다. 올해 아들인 앤드루 왕자는 20년 전 엄마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앤드루 왕자는 안동 방문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안동을 주제로 인사말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동이 한국과 영국 간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20년 전과 올해 영국 왕실의 대를 이은 방문을 재조명해 여왕 등이 다녀간 하회마을~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의 약 32㎞ 구간을 '로열웨이'(The Royal Way)로 이름을 붙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안동시는 관광지별 체험·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왕모자 써보기, 소원부채 만들기, 소품 연등 만들기, 로열웨이 스템프 투어 등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로열웨이'를 안동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유수덕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여왕 방문 이후 하회마을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다"면서 "앤드루 왕자의 방문을 계기로 만들어진 로열웨이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버스로 기획' 등 민간도 힘 보태
고대 로마로 가는 길에서 유래된 독일의 '로맨틱 가도'. 400~500년 전 로마시대부터 유지된 오랜 건물들과 색색들이 아름다운 단풍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풍경은 매마른 가슴에도 몽글몽글한 감성을 피어나게 한다.
이렇듯 유럽에 독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안동이 있다. 유교의 도시로 손꼽힐 만큼 잘 보존된 오래된 고택들과 우리나라만의 사계절 산, 나무는 유럽과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낭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안동의 감성을 알리기 위해 나선 안동의 대표적 인바운드 여행사이자 안동 1호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인 '버스로 기획'(대표 이희로)이 민간 차원의 안동관광 1천만 시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버스로 기획은 경북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그동안 여행업계가 만들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 '로컬 패키지'라는 새로운 관광 영역의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로컬 패키지는 패키지 여행상품의 장점과 자유여행의 자유로움, 깊이를 결합한 상품이다.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대충 둘러보는 밋밋한 여행이 아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안동역으로 자유여행을 오면 버스로기획이 마련한 '낭만가도'나 '안동 빅5투어'를 통해 안동의 맛과 멋을 즐기며 평생 잊지 못할 인생샷과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다.
이희로 버스로 기획 대표는 "최고의 히트상품인 '낭만가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여행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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