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개발사업과 뜨거운 아파트 청약 열기가 도심 땅값을 흔들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대구 땅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토지거래량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대구 땅값은 평균 2.26%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2.35%)보다는 0.09%포인트(p) 낮지만 전국 평균(1.86%)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대구 상승폭은 세종(2.66%)과 광주(2.48%), 서울(2.28%)에 이어 네번째로 컸다. 반면 경북은 1.25%가 올라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수성구 땅값이 3.05% 상승, 경기 용인 처인구(3.73%)와 경기 하남시(3.21%)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이는 주택재개발사업, 주요 학군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수성구에 이어 중구(2.76%)도 땅값 상승폭이 컸는데 태평로2가 등 재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가 이유로 분석됐다.
경북에서는 울릉군의 땅값이 2.83% 급등했다. 지난 3월 울릉일주도로 완전 개통에 따라 관광·숙박용으로 활용할 농경지 투자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대구는 땅값 상승과 함께 토지거래량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대구 토지거래량은 4만9천479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천25필지)보다 3% 늘었다.
토지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에서 대구가 유일하다.
토지거래량 증가는 아파트 청약 열기와 함께 분양권 매매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대구에서 거래된 전체 필지 가운데 41.6%(2만587필지)가 분양권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거래량은 6천173필지로, 지난해 상반기(6천170필지)보다 0.1%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전국 땅값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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