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55)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함에 따라 그의 동거녀인 캐리 시먼즈가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안주인이 되는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존슨 신임 총리는 지난해부터 자신보다 24살 어린 보좌관 출신의 캐리 시먼즈(31)와 만나면서 25년간 결혼생활을 한 두 번째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다우닝 10번지에 여자친구와 들어가는 첫 총리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존슨 총리는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인물로 그의 연애사는 최근 들어 더욱 관심을 끌며 연일 타블로이드지를 장식 중이다. 존슨 총리는 변호사인 두 번째 아내 마리나 휠러와 네 자녀를 뒀지만 시먼즈와 만나면서 지난해부터 아내와 별거 중이다. 이혼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은 엄연히 혼인 상태에서 존슨 총리는 집을 나와 런던 남부 캠버웰에 있는 시먼즈의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다.
시먼즈는 존슨 총리의 장녀보다 불과 5살 많다. 장녀가 지난해 한 파티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이기적인 나쁜 자식"이라고 비난하며 아버지가 시먼즈와 외도했다고 말한 사실이 보도되는 등 사생활을 파헤치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런 스캔들 속에 지난달 존슨 총리와 시먼즈의 집에서 한밤중에 고성이 오갔다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이 사건으로 시먼즈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으나 시먼즈는 '총리 여자친구'라는 꼬리표 없이도 직업적으로 인정받는 여성이라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시먼즈는 유력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거쳐 보수당 공보담당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나'에서 일하는, 만만찮은 활동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먼즈는 존슨 총리의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지만 환경오염이나 여성의 권익 신장 같은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선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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