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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 언제나 금융 위기다: 자산 분배와 대체 투자

박동훈 리더스금융판매(주) 인투지사 대표
박동훈 리더스금융판매(주) 인투지사 대표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이 우리 경제에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또 지난달까지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아직 큰 리스크로 존재한다. 더군다나 영국의 새 신임 총리는 또 한 명의 '스트롱맨' 탄생을 예고했고, 10월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아무 협상 없이 불확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험은 국제 유가의 상승 원인이 될 전망이다.

하나라도 감당하기 버거운 위협들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는 오늘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앞서 말한 악재들이 전반기 내내 이어져 욌기에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들이 많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 하락이 시장에 많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하반기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자산의 분산 범위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몇 년 전부터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반 국민에게서도 높아진 만큼 금융사별로 해외 자산 투자를 많이 권유하고, 해외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주로 글로벌 대표기업이나 해외 주식, 해외 채권형 상품 등에 분산투자를 한다. 미국 주식의 경우 수익이 높고, 채권자산과 달러자산도 투자 대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유럽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도 요즘 인기다.

해외에 투자할 때는 적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일정한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펀드상품이 유리하다. 전문 투자자인 경우 직접투자를 통한 수익을 추구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겐 그래도 펀드만 한 상품이 없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와 해외 주식 중 미국과 브라질도 눈여겨 볼 만하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는 생각보단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달러가 자산 기초가 되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전문가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달러 상품 중에는 보험사가 판매하는 달러 보험도 있는데 이 상품은 환율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확정적인 금리가 지급되는 장점도 있지만 기초가 되는 자산이 보험에 묶이다 보니 환율 상승기에 해지를 쉽게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해외 대체 투자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바로 변액보험이 그것이다. 변액보험은 적립금 이전을 통해 자산을 잘 분산할 수 있게 해주고, 또 해외 여러 지역에 주식과 채권·혼합형 펀드 등 여러 펀드를 한꺼번에 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을 많은 사람이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펀드 변경과 같은 주요 기능을 활용하지 못해 수익을 추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입한 변액보험을 지금 꺼내 놓고 관심을 둬야 한다. 또 전문가 도움을 받아 관리하면 좋겠다. 비싼 변액보험을 가입해 놓고 주요 기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가입한 의미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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