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숙지지 않는 가운데 일본산 화장품, 맥주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 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내달 광복절을 앞두고 의류 등 소비재 및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애국마케팅도 활발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들어 국내 대형 백화점의 일본 화장품 매출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A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25일 에스케이투(SK-II),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 일본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4%, 10.5%,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투는 1991년 미국 피앤지(P&G) 그룹에 인수됐지만 국내 유통제품 다수가 일본에서 생산된다는 이유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맥주는 불매운동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 1~25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일본 맥주 매출은 30~4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내 편의점은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다. 국내 SPA 브랜드인 탑텐은 백범 김구, 윤동주 시인 등을 디자인에 담은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지난 5일부터 판매 중이다. 지난 2월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순국선열의 모습을 담은 디자인 8종으로 제작된 티셔츠는 출시 2시간만에 초도물량 3천100장이 완판됐다.

편의점 업계에도 애국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이마트24는 1920년 독립군 활약을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와 협업해 광복절 식품 3종을 선보였다. 국방색 반합 모양의 옛날도시락 등을 출시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예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GS25는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맥주 행사 홍보물에서 일본 맥주 이미지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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