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수도권 이전과 주력산업의 하락 탓에 대구경북이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소비패턴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고용환경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8일 발표한 '최근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력산업의 일자리 창출 동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았다. 2017년 납품 현황에 따르면 대구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1조5천438억원(67.3%), 4천648억원(20.3%)의 부품을 공급했다. 경북은 현대차에 1조3천506억원(67.2%), 기아차에 5천123억원(25.5%)을 납품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2015년부터 발생한 현대·기아차 실적 악화가 지역 협력업체로 전파돼 인력 조정은 물론 매출액 감소로까지 이어졌다"며 "그 결과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포항은 철강산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보이고, 구미는 전자업계의 수도권 이전으로 고용환경이 악화됐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부정청탁금지법과 고령화 등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자영업자의 퇴출이 늘어나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역 특색에 맞춘 일자리정책을 비롯해 단계별 접근을 통한 창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은은 "지역의 신규 일자라 창출을 위해 창업이 중요하다"며 "기업가 정신에서부터 시작해 예비창업과 초기창업, 창업도약 등 성장단계별로 지원 프로그램 패키지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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