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단 잇따른 여름휴가

지역구관리로 여름휴가 대신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소집하기도 어려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국회가 29일부터 7월 임시국회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와 국회 의장단, 국회의원들이 이번주부터 차례로 여름휴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달 5일부터 국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정국 변화에 따라 휴가를 반납할 수도 있지만 일단 계획은 잡아 놨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부터 시작한 'DMZ 통일 걷기' 행사에 3일가량 참여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다. 공식일정 없이 총선을 앞둔 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다음달 12일부터 휴가를 떠나는 일정을 제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연차 휴가를 내고 29일부터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다만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의사일정을 합의하면 곧바로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이 복잡해 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이 같은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단의 휴가는 7월 임시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수밖에 없다. 국회의장이 주재해 온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나 매달 초에 열렸던 초월회(국회의장과 5당 대표 모임) 개최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가 열리더라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지역구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내년 총선 준비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의원들 때문에 회의 소집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 대비해 가족위로 차원의 여름휴가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9월 정기국회를 시작하면 국정감사 준비 등으로 지역구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주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있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손이라도 따뜻하게 한 번 잡아주시면 그걸로 여름휴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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