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역사상 상주 시립예술단 4개 예술감독이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초대형 창작뮤지컬을 제작하고 있어요. 국악과 양악이 어울어진 대구 대표 뮤지컬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재개관 기념으로 문예회관 4개 상주단체 감독이 초대형 창작뮤지컬 제작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시립극단 감독 최주환, 시립국악단 감독 이현창, 시립무용단 감독 김성용,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감독 권유진 등 4명이 주인공이다. 뮤지컬 작품은 8월 16일(금), 17일(토) 공연할 '깨어나는 전설 바데기'이다.
창작뮤지컬 '깨어나는 전설 바데기'는 전설의 유기장이 되는 평범한 청년의 스펙터클한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는 바데기처럼 보잘 것 없을 지라도 역경을 이겨내는 열정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언젠가는 그 가치를 인정받는 황금빛 그릇처럼 귀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출연진만 70여 명이고 연주자도 30여 명에 달하는 초대형 뮤지컬이다. 시립단원 70여 명이 동참하고 객원 출연진 20여 명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제작비는 무대 세트, 특수효과, 영상, 캐스팅비 등 총 2억3천만원이 투자된다. 출연진은 시립예술단 단원을 최대한 활용해 출연료가 상당수 절감되기 때문에 상업적 제작사가 만드는 뮤지컬로 치면 제작비가 6억원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무대는 궁중, 유기공방 등 13개 장면으로 꾸며진다. 넘버는 기본 3분짜리 22곡이 들어가며 최장 13분짜리 긴 넘버도 있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포함 2시간 30분이다.
대본은 지난해 9월 작가 섭외를 통해 선정된 박선희(드라마작가 겸 희곡 작가)가, 곡은 여승용(대구 출신 작곡가)과 이정호(시립국악단원)가 함께 썼다. 뮤지컬 주인공에는 무진 역에 조명현(김천시립합창단원), 덕이 역에 전수진(계명대 연극뮤지컬학과 4년) 신인이 캐스팅됐다.
지난 6월에 4개 시립단체가 파트별로 역할을 나눠 공연 연습에 들어가 현재 시립예술단 연습장 5곳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립국악단은 한국무용(궁중 나례연)과 국악 반주, 시립극단은 조역, 단역 등 극 진행, 시립무용단은 현대무용, 소년소녀합창단은 주인공의 어린시절에 대해 연습을 하고 있다. 8월 1일부터는 새로워진 팔공홀에서 4단체 합동연습에 돌입한다.
연출은 최주환 감독이 맡았다. 단순히 극 연출에 그치지 않고 창작과정부터 업무를 시작해 10개월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워진 무대 바텐 활용, 특수효과 장면 등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도 최 감독의 몫이다. 이현찬 감독은 국악단 라이브 지휘뿐만 아니라 음악 전체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순수 국악기와 금관악기, 양악 현악기 및 타악기, 전자악기 등 다양한 악기 활용으로 공연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김성용 감독은 현대무용 안무를 책임지고, 권유진 감독은 아역 출연진의 지도와 지휘를 맡았다.
최주환 감독은 "대구문예회관에 장르가 다른 4개 시립단체가 상주해 있다는 것은 종합예술을 위해 큰 장점이다"며 "이번 초대형 뮤지컬 제작에 최선을 다해 전국 유일의 대구방짜유기박물관과 뮤지컬 도시 대구를 알리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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