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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미국은 한일 문제에 무관심…TK 자동차 부품 타격 입는다"

한일양국 적대적 행위 중단하고 협의에 임해야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로 대구경북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부품업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큽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정부가 강대강으로 맞서기보다 일본 정부와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일본 수출 규제 부당성을 알리고자 국회 방미단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다녀온 최교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영주문경예천)은 미국이 중재역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태도로 일본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최 의원은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현재 한일 관계에 무관심한 상태다. 미국 상·하원 의원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공히 '미국 입장은 일이 잘 해결되길 희망하지만 절대 개입하거나 중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방미단보다 하루 앞서 일본이 미국 측과 만났고, 미국 정부가 줄곧 우리 정부에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했던 점 등으로 미루어 일본이 이번 조치를 내놓기 전에 미국에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일 사이에서 어느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은 안 주려는 입장인 만큼 정부 간 협상을 통해 매듭짓는 수밖에 없다. 일본이 작심하고 수출규제에 나선 것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연관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한일 양국은 두 문제를 모두 테이블에 올리고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풀릴 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이 앞으로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 1천112개 품목 중 대구경북의 자동차 부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국 정부는 더는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협의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방미단은 3박 5일간 의원회교 활동을 펼치고 28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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