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서 올 들어 두 번째 냉수대가 발생해 지자체와 육상 양식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29일 동해중·남부 연안(울산 간절곶~포항 월포)에 냉수대 주의보를 발령했다. 냉수대 주의보는 해당 해역이 주변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을 때 발효된다.
수과원은 수온이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포항 월포·구룡포 16.3℃, 울산 간절곶 19.3℃ 등을 나타내며 주변 해역 21~22℃와 비교해 5~6℃포인트 낮게 측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냉수대는 남서풍 계열 바람에 의한 연안용승으로 발생한 것으로 수과원은 분석했다.
육상 양식장은 가까운 앞바다에서 물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냉수대가 발생하면 양식장 수온도 갑자기 떨어져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병에 걸려 폐사할 위험이 크다.
수과원 관계자는 "남서풍 계열 바람이 계속 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만큼 수온 급하강과 상승의 변화 추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냉수대는 양식생물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포항 앞바다 냉수대는 5월 28일 발효돼 2주 만인 지난달 10일 해제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양식장 어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냉수대 피해 예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냉수대는 물론 고수온에도 어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29일 기준 포항에는 육상 양식장이 44곳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40곳이 실제 운영 중이다. 이 곳에는 강도다리 등 물고기 983만2천여 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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