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어음의 부도액 지난해보다 55.2% 늘어

어음부도율 상승과 부도업체수 증가도…경기침체 여파 미쳐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어음 부도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경기 침체 여파가 지역 기업들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어음 부도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경기 침체 여파가 지역 기업들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어음 부도액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어음 부도율이 높아지고 부도업체 수가 늘어나는 등 경기 침체 여파가 사업자들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올해 상반기 어음 부도액은 495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9억원보다 55.2% 늘었다. 특히 경북의 어음 부도액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102억2천만원에서 올해 239억7천만원으로, 134.5%나 껑충 뛰었다. 대구는 지난해보다 17.8% 늘어난 255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상반기 어음 부도액은 2016년 537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39억6천만원, 319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늘어났다. 대구는 2017~2019년 사이 102억3천만→216억8천만→255억5천만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역의 상반기 평균 어음 부도율도 지난해 0.14%에서 올해 0.21%로 0.07%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전국 평균 어음 부도율 0.10%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경북의 어음 부도율이 한 해 사이 0.10%에서 0.24%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부도업체 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부도업체는 26개로 집계됐다. 2017년과 지난해 각각 22개, 24개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7~2019년 대구 부도업체는 해마다 15→17→20개로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올해 들어 어려운 자금 사정을 호소하는 지역 업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영세한 3, 4차 협력업체들부터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 점차 규모가 큰 업체들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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