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어음 부도액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어음 부도율이 높아지고 부도업체 수가 늘어나는 등 경기 침체 여파가 사업자들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올해 상반기 어음 부도액은 495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9억원보다 55.2% 늘었다. 특히 경북의 어음 부도액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102억2천만원에서 올해 239억7천만원으로, 134.5%나 껑충 뛰었다. 대구는 지난해보다 17.8% 늘어난 255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상반기 어음 부도액은 2016년 537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39억6천만원, 319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늘어났다. 대구는 2017~2019년 사이 102억3천만→216억8천만→255억5천만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역의 상반기 평균 어음 부도율도 지난해 0.14%에서 올해 0.21%로 0.07%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전국 평균 어음 부도율 0.10%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경북의 어음 부도율이 한 해 사이 0.10%에서 0.24%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부도업체 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부도업체는 26개로 집계됐다. 2017년과 지난해 각각 22개, 24개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7~2019년 대구 부도업체는 해마다 15→17→20개로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올해 들어 어려운 자금 사정을 호소하는 지역 업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영세한 3, 4차 협력업체들부터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 점차 규모가 큰 업체들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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