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제주교육청, IB 프로그램 한국어화 협약 체결

2022년부터 고교 과정 운영, 2023년 첫 외부평가 시행

IB 프로그램 운영 정책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 전경.
IB 프로그램 운영 정책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 전경.

대구시교육청이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한국어화, 공교육에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IB를 운영하는 IB본부(IBO)와 최근 이 프로그램의 한국어화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교육청은 대구와 제주 학교 현장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대구와 제주 일부 학교에서 한국어 IB 고교 과정(Diploma Programme·DP)을 운영한다. 향후 다른 시·도교육청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고교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영역은 9가지. 이 가운데 영어와 예술 과목(예정)은 영어로 평가받게 했다. 2022년부터 2년간 이 과정을 운영하고 2023년 11월 첫 IB 외부평가를 치른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과정 중심의 논·구술 평가가 특징이다. 탐구 학습과 과목 간 연계 학습 등을 진행하며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계 150여개 국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일본이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국내에선 국제학교와 경기외고 등 일부에서만 IB를 운영 중인 상태다.

시교육청은 현재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IB 후보학교 9개교, 관심학교 35개교를 선정해 지원 중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도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추진해온 것"이라며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해 공교육에 변화를 이끌어낼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