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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는 가깝고 시원한 백화점으로… '백캉스' 고객 잡기 나선 백화점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족단위 식당가 고객 20% 이상 증가, 맛집 추가 오픈 예정
현대백화점은 시원한 음료 제공, 대구백화점은 어린이 대상 공연 등 마련

30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고객들이 5층 샤롯데 스퀘어에서
30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고객들이 5층 샤롯데 스퀘어에서 '백캉스'를 즐기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시원한 백화점에서 휴가를 보내는 '백캉스'가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마다 손님 잡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비수기로 여겨지던 7, 8월이 점차 성수기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19~28일 전체 매출과 구매고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외식을 위한 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백화점 식당가를 방문한 가족 단위 고객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원피스와 화장품·선글라스 매출도 각각 15%, 7%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지하 2층 식품관에 제주 고기국수 전문점, 무한리필 초밥 전문점 등을 개점하기로 했다"며 "7층 문화홀에선 내달 25일까지 양서류, 파충류 등 80여 종의 동물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동물원도 운영한다"고 했다.

대구에서 가장 넓은 매장 면적(10만3천㎡)에 아쿠아리움, 바운스 트램펄린, 주라지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실내 놀이 및 체험시설을 갖춘 대구신세계도 '백캉스' 수요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초와 비교해 매장방문객이 10배 이상 많다"며 "더운 날씨에 백캉스 트렌드가 더욱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내달 9일까지 '도심 속으로 떠나는 시원한 바캉스'를 주제로 '현백 바캉스'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하면 쿨링 밀폐용기, 타월 등 '열대야 필수템'을 증정한다. 또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당일 영수증, 현대백화점 '카톡플친' 쿠폰을 제시하면 하루 100명 한정으로 태국 수박주스 '땡모반', 수제맥주 '반월당 필스너' 1잔을 제공한다.

대구백화점은 여름방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준비해 백캉스 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0층 프라임홀에서는 방학을 맞아 가족 뮤지컬 인어공주, 라푼젤, 안나와 엘사의 겨울왕국 이야기 등을 내달 19일까지 선보인다. 어린이 미술체험 특별기획전 '신통방통 미술탐험대와 떠나는 이집트 미술여행'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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