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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워큐 이사 재선, "한국형 신협 모델로 지구촌 빈곤 퇴치에 앞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워큐 이사 재선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지난달 28~31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19 세계신협협의회(WOCCU·이하 워큐) 콘퍼런스 및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이사로 재선됐다.

아시아신협연합회(ACCU·이하 아큐)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워큐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 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한국 신협도 포용 금융을 지향하는 한국형 신협 모델 전파를 통해 금융 약자를 돕고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앞장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 신협은 아큐 회장국으로서 지난 59년간 서민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 아시아 현실을 반영한 신협 발전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지만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개발국 아시아인들에게 아큐를 중심으로 워큐와 연대해 '자활'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한국 신협은 1987년부터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신협 지도자를 초청해 우리의 발전 경험과 신협법, 감독시스템, IT센터, 경영 기법 등을 전수·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신협 중 125개 조합이 아시아 저개발국 신협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내년에는 워큐와 아큐 이사회가 한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며 "2020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국 신협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기회"라고 말했다.

2003년 신협 운동을 시작해 대구세림신협 이사장, 신협 대구지역협의회장, 신협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한 대구 출신 인물인 김 회장이 워큐의 중심에 서서 서민 금융의 새 길을 찾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워큐는 전 세계 117개국, 8만9천26개의 신협이 가입되어 있는 세계 최대 민간 금융 협동조합 조직이다. 1971년 출범해 약 2억6천 명의 조합원과 2천400조원의 자산을 보유(2017년 기준)하고 있다.

한국 신협은 지난 6월 말 기준 97조4천억원의 자산 규모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의 위상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브랜치 워큐 사무총장은 "한국 신협은 세계 신협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공 모델"이라며 "2020년 워큐와 아큐 이사회가 한국 신협의 발전 경험을 세계 신협인들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진화하는 금융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한 신협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19 워큐 콘퍼런스 및 총회에는 총 61개국에서 2천252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신협만의 차별화 방안' 등 25여 개의 주제별 포럼을 열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에서는 김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13명이 참석해 한국 신협의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 첨단 금융기술 도입을 통한 선진 신협 발전 전략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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