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대형소매점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액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온라인 쇼핑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2조6천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7년 3.2%와 지난해 2.6%보다 가파르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경북의 올해 상반기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6천612억원으로 지난해(6천935억원)보다 4.7% 감소했다. 경북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은 2017년 -1.9%와 2018년 -0.3%보다 크게 확대됐다.
대구의 경우 올해 1~6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9천632억원으로 지난해 1조9천285억원보다 1.8% 증가했다. 대구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7년 5.2%, 지난해 3.7%에서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이다.
대구 대형소매점 중 대형마트 판매액은 8천302억원으로 지난해 8천583억원보다 3.3% 줄었다. 지난해는 2017년보다 6.2% 늘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올해 5월 기준 11조2천6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8% 증가했다. 판매매체별로 보면 인터넷쇼핑은 10.4%, 모바일쇼핑은 25.9% 성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 침체가 일자리와 소득 감소를 낳고,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데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대형소매점 판매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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