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경상북도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막을 올렸다.
경북도는 조만간 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받아 연내 '금고지기'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도 금고를 맡는다.
금고 유치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평가기준표는 이미 공개됐다.
경북도는 지난 25일 '경상북도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을 도보에 공포하고 별표를 통해 변경된 평가기준표를 내놨다. 올 연말이면 3년 계약이 만료되는 경북도 금고 담당 금융기관을 새롭게 선정하기 위한 공개입찰의 사전 작업의 하나다.
금고지정 평가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전성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 ▷금고업무에 관한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이다.
3년 전 입찰 때와 달라진 주요 항목으로는 협력사업 계획 점수가 4점에서 2점으로 절반 줄어든 부분이 있다. 각 금융기관이 협력사업 비용을 과다하게 제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초 행정안전부가 권고한 내용이 반영됐다.
앞서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이 대규모 협력사업비를 앞세워 지자체 금고 선정에 뛰어드는 과당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배점 하향을 건의(매일신문 3월 11일 자 2면)한 바 있다.
대신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배점이 18점에서 20점으로 늘어 '이자 경쟁'에 힘을 실었고, 기존 '관내 지점 수' 중심이었던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 항목엔 '관내 무인점포 수·ATM 설치 대수' 등도 포함하고 점수도 5점에서 8점으로 늘렸다.
이는 단기간에 확장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기존 도내에 인프라를 보유한 금융기관에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경북도 금고는 제1금고가 일반회계 등 10조원 규모 예산의 80%가량을, 제2금고가 특별회계 등 나머지를 담당하고 있다. 2007년 지자체 금고에 공개 경쟁 입찰제도가 도입된 뒤 NH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경북도의 제1, 2금고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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