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드러기는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급성두드러기는 금방 가라앉지만 만성두드러기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에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이 증상을 쉽게 없애기는 어렵다. 피부에만 초점을 맞춘 치료가 아니라 발병 원인을 제거해주는 원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극복이 가능한 것이다.
다만 만성두드러기는 그 원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두드러기증상이 나타난 피부의 상태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를 살피는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에 대해 강북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만성두드러기는 원인진단 후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체에 열이 몰리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체열진단검사와 신경계에 이상이 없는지 진단하는 자율신경검사, 맥진, 형상 진단, 문진 등을 고루 활용한 정밀 진단이 실시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정밀 진단을 거쳐 피부두드러기증상이 나타난 원인을 파악하고, 개별 환자가 가진 각각의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두드러기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증상유형을 두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른 원인을 찾고 있다. 먼저 '열성두드러기'다. 이는 야간이나 술, 고기,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그리고 수면부족이 있을 때 두드러기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가진 증상으로,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80~90%에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전날 잠을 못 자거나 적게 잔 경우 다음날 두드러기가 심해진다는 환자가 많은 편이며, 이불을 덮었을 때, 샤워 중일 때도 피부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열성두드러기는 피부에 뜬 열이 문제로, 열이 쌓이는 생활습관에 의해 쉽게 악화될 수 있으며 이 열이 정상인에 비해 잘 해소되지 않아 두드러기라는 피부 증상으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다.특히 우리 몸의 구성물질 중에 하나인 '음혈'이 부족할 때 피부의 열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면서 피부가 자극을 받아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
두 번째 유형은 '한성두드러기'다. 이는 찬물이나 찬바람 같은 찬 기운을 받았을 때, 샤워 후 수건으로 닦을 때 심해지는 두드러기증상이다. 기혈순환 문제가 있어 피부에 온기가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인데, 피로나 간헐적 단식이나 과도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해 우리 몸에 기혈이 부족해지고 순환이 어려워지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온기가 부족한 피부에 찬 기운이 닿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기혈 충전이 필요하다.
열성두드러기와 한성두드러기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술이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습관이나 찬 기운에 노출되는 환경 등에 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또 각각의 원인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연관 질환에 대한 관리도 더해져야 한다. 열성두드러기라면 음혈부족을 유발하는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비염, 축농증, 소화불량, 불면을 주의해야 하며 한성두드러기라면 현훈, 식욕부진, 수족냉증, 이명, 소화불량, 잦은 방광염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두드러기의 악화요인에 대한 관리법, 치료법 모두 내가 가진 두드러기 원인에 따라 적용되어야 하기에 한방에서는 치료시 두드러기원인에 따른 한약처방으로 증상을 다스린다. 한약은 음혈부족으로 나타나는 열성두드러기에는 음혈을 채워줄 수 있는 방식으로 처방되고, 한성두드러기는 기혈을 보충해주는 한약이 쓰인다.
다만 진단과정을 통해 개인의 체질 등을 고려한 처방이어야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원인 별 생활습관 관리도 이뤄져야 증상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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